한림성심NEWS(언론보도)

[파워인터뷰] 문영식 한림성심대 총장 “교육자 초심 잃지 않으려 해…‘인성·전문지식’ 모두 갖춘 전문직업인 양성에 힘쓸 것”

한림성심대학교 2024. 4. 3. 08:39
취임 후 1년 대학 고유문화, 강·약점 파악…당면 문제 해결책 찾기 나서건학이념서 강조한 ‘인성교육’ 충실히…“부모가 자식 바라보는 마음으로”총장 간담회, 교내 행사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학생 중심 대학’ 만들 것‘학생이력관리시스템(HCAP)’ 통해 입학부터 취업까지 체계적 학생 관리춘천시와 ‘끈끈한 협력 체계’, 하이브 사업과 라이즈서 적극 활용할 계획

문영식 한림성심대 총장이 지난달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문직업교육에서도 인성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림성심대는 건학이념에서 ‘사람됨’을 강조하며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 전문직업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사람됨을 앞세운 인간교육’. 한림성심대학교 건학이념 가장 앞에 등장하는 문구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겠다는 교육 철학을 담고 있다. 문영식 한림성심대 총장도 지난달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문직업교육에 앞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영식 총장은 이날 “인성교육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며 “우리 대학 학생들은 감사 일기를 쓰고 있다. 일주일 동안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주변 사람들과 자신이 놓인 상황에서 감사할 일을 찾는다. 학생들의 전공을 살려 지역의 필요한 곳에 재능기부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건학이념은 졸업생들의 활약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림성심대 졸업 후 한림대 강동성심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지하철에서 쓰러진 승객을 구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12월에도 한림성심대 출신 간호사가 등산로에서 쓰러진 등산객에게 응급조치를 취해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 이들은 간호사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문 총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뒤 인성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졸업생들을 배출하며 교육자로서의 초심을 되새기고 있다. 그는 30여 년 동안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자로 살아왔다. 주로 대학원생들의 논문을 지도하고 교육 연구에 시간을 쏟았다. 이제는 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학생들이 대학에서 성장하고 사회에 나가 마음껏 날개를 펼치도록 돕고자 한다.

문 총장은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의 교육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문 총장은 “마치 부모가 자식을 바라보는 마음과 같다”며 “학생들이 한림성심대의 고등직업교육을 받은 뒤 졸업 후 사회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길 바란다. 각자의 자리에서 ‘역시 한림성심대 출신은 다르다’라고 인정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영식 총장이 지난 1년 간 파악한 한림성심대 강점과 약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 지난해 3월에 취임한 뒤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지난 1년 동안 총장으로 지내며 교육자로서 다시 한번 보람을 느꼈다. 특히 지난 1년은 우리 대학의 고유문화와 장단점을 파악하는 시간이었다. 또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30여 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만나왔다. 그런데 교수 시절을 돌이켜봤을 때, 교육보다는 논문 지도와 연구에 많은 시간을 썼다. 이러한 이유로 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았을 때, 교육자의 소임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대학에서 좋은 교육을 제공해 학생들의 전문성을 길러주고 싶다. 또 대학에서 학생들이 꿈을 키워 사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도록 돕고 싶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 지난해 살펴본 우리 대학의 특성을 토대로 올해부터 대학을 변화, 발전시켜나갈 생각이다.”

- 총장이 생각하는 한림성심대의 강점과 약점을 한 가지씩 꼽는다면.
“일송학원 산하 교육기관인 만큼 재정이 탄탄한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대부분 대학이 재정 위기에 놓여있다. 이 가운데 우리 대학은 일송학원 지원으로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학생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일송학원이 운영하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에서 보건의료계열 전공 학생들을 위한 전공교육, 임상실습 교육, 현장 밀착형 교육도 가능하다.
약점을 꼽는다면 학교 위치다. 대다수의 젊은 학생은 문화생활이 가능하고 다양한 교통 인프라가 구축된 수도권 소재 대학에 다니길 원한다. 우리 대학은 수도권 소재 대학에 비해 교통 인프라, 지리적 이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교육환경에서는 우리 대학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교통 인프라 면에서는 다소 아쉽다. 그런데 이 점도 고속전철 ITX, GTX B노선, 버스 등으로 수도권과 접근성을 높이며 조금씩 극복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가 계속 좋아지면 비수도권 전문대라는 약점도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 지난해 소통간담회를 총 두 번 진행했다. 취임 일성으로 ‘학생 중심 대학’을 강조한 만큼, 간담회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게 중요했을 것 같다. 학생들이 주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지난해 간담회에서 학생들이 요청한 내용은 시설 보강, 기자재 구매 등이었다. 요청사항을 확인하고 올해 초 시설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필요한 기자재를 구매했다. 또한 도서관 운영시간 연장, 계절학기 개설, 와이파이 증설, 웹메일 시스템 도입, 총학생회 행사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러한 요청사항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전체 학생 소통간담회는 한 학기에 한 번 실시된다. 이번 학기 간담회는 질의응답 위주로 진행하려고 한다. 강연 형식으로 진행하면 소통 효과가 없다. 학생 질문을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동안 간담회에서 학생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잘 제시했다. 처음에 질문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질의응답 시간을 짧게 기획했는데, 의외로 질문이 많았다. 학생들의 고민, 의견을 들어보면서 요즘 젊은 학생들이 성숙하고 건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이 아닌 ‘대학발전’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고 고마웠다. 예의를 지키면서도 본인의 의견과 생각을 잘 전달하는 모습을 보니 감탄이 나왔다. 이외에도 시험 기간에 학생들에게 직접 간식을 전달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체육대회, 대학 축제, 산학협력 엑스포 등 학교 주요 행사에도 참석해 학생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학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겠다.”

-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나.
“학생들이 졸업 후 일을 하며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전문가로 거듭났으면 한다. 지금 학생들은 어느 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 반면 행복한 젊은이들은 적은데, 이런 현상이 젊은 세대의 잘못으로 발생한 건 아니다. 우리 기성세대가 잘못된 시스템으로 교육한 탓이다. 젊은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학생들은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공부하며 학교와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대학에 입학한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그동안 부족했던 시간은 자신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총장으로서 학생들이 자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자신을 아끼기 시작하면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에 대한 소중함도 느낄 수 있다. 나아가 이들과 서로 공감하고 배려하며 소통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인의 미래를 설정하고 직업을 갖고 일할 때,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우리 학생들이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 ‘2022년 고등교육기관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한림성심대 취업률이 일반대, 전문대 평균 취업률보다 높았다. 특별한 전략이 있는지.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로 ‘학생이력관리시스템(HCAP)’을 꼽을 수 있다. HCAP에서 진로설계와 상담, 경력개발, 취업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맞춰 교수·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다. 또한 이력서 작성, 심리검사, AI모의면접 등의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전공 분야 업체의 현장실습, 취업 박람회를 소개하고 취업까지 연결한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진로탐색 △진로설정 △역량개발 △실전취업 △졸업생 추후지도 연계 등 총 다섯 단계로 나눠 지원한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실제적 프로그램 기반으로 학생 취업 성공에 도우미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다년간 진행한 학생 분석과 취업시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축됐다. 이외에도 직무능령을 향상할 수 있는 자격증 대비 프로그램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격증 프로그램의 경우 예컨대 학년당 자격증 최소 2개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년제의 경우 졸업 전까지 최소 4개의 자격증, 3년제의 경우 최소 6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졸업할 수 있다. 졸업 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는 전담 상담 코치를 배치해 체계적인 멘토링과 맞춤 컨설팅을 실시한다.”

- 지난 2022년 강원 영서 지역에서 유일하게 교육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하이브)사업에 선정됐다. 그동안의 성과와 올해 운영 계획은.
“지자체와 협력해 하이브 사업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취·창업과 평생직업교육을 지원하는 업무협약도 12건 체결했다. 또한 홍천군에 교육센터를 세우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교내 하이브사업 특화학과인 바리스타제과제빵과 학생 6명은 강원관광서비스경진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콘텐츠과 9명도 메이커캠프와 공모전에서 수상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 밖에도 ‘지역 살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학생들이 ‘홍천꽁꽁축제 소셜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대학과 지역 연계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3, 2024학년도에는 하이브 사업에서 진행한 교육 수료생 5명이 우리 학교에 입학했다. 올해가 사업 3차년도로 ‘사업의 지역정착·확산기’다. 지역특화 정주 인재 양성 모델을 정착하고 확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산학 지역정주 지원모델 구축 △산업체 수요·실습 기반 직업교육 △특화인재 양성교육 고도화 △취창업 연계 교육·지원 강화 △지역공헌을 바탕으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토대 마련 등에 힘쓸 계획이다. 하이브 사업은 평생직업교육을 실현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내년에 도입되는 라이즈와 유사하다. 라이즈를 대비하는 측면에서 올해 사이브 사업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지역산업체와의 협력 성과와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
“지난해 한국대학신문이 주최한 ‘2023 대학 대상’에서 산학협력 우수대학으로 뽑히며 우리 대학의 산학협력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동안 꾸준히 가족회사를 발굴했다. 지난해 99개의 신규 가족회사 발굴해 협약을 체결했다. 우리 대학은 가족회사와 탄탄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교수님들이 가족회사에 기술지도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지역 중소기업에서 기술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기술지도로 해결했다. 총 110건의 기술지도와 기술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공동연구로 기술도 개발했다. 지난해 4개 과제에서 가족회사와 협력해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개발했다. 이러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LINC 3.0 어워드 교원 부문에서 장선옥 치위생과 교수가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기업임직원 부문에서는 김응수 대신네트웍스춘천(주) 대표가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상을 받았다. 학생이 참여한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는 방사선과와 전기공학과가 한 팀으로 ‘스마트 이동식 산소탱크 안전장치’를 주제로 이동형 산소탱크 안전장치를 제안해 대상을 차지했다. 물리치료과는 환자별 수준을 고려해 운동 난이도가 조절되는 ‘운동치료 보조도구’를 고안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들은 우리의 협력이 지역사회와 산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다. 앞으로도 우리 대학은 지역사회 기업과 협조 관계를 이어갈 것이며, 이것이 내년 라이즈 체계에서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용섭 본지 주필 겸 편집인(왼쪽)과 문영식 총장이 총장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 총장의 리더십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외유내강’이다. 어떤 직급에 있어도 강압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 특히 대학에서는 상명하복 형태의 리더십은 일을 진행하기 쉽지 않다. 상명하복으로 업무를 지시하면 간편할 수는 있겠지만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 구성원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서로 공감하면서 소통해야 대학 발전을 이끌 수 있다. 다만 강압적이지 않아도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꾸준하게 움직이며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우리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도 이러한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총장’ ‘한림성심대의 미래를 준비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단기적인 성과, 인기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한림성심대의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 위기 대비책을 고민한 총장으로 남길 바란다. 학령인구 감소, 등록금 동결 등으로 모든 대학이 어려운 상황이다. 단기적인 문제 해결보다 앞으로 다가올 10년 후 미래 위기에 대응할 정책이 필요한 때다. 또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단결해서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학생, 교직원 등 모든 대학 구성원이 행복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문영식 총장은…
서울대에서 전자공학과 학사, 카이스트(KAIST)에서 전기및전자공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양대 ERICA캠퍼스에서 공학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1992~2022), 정보통신실장·교무입학처장·교무처장(2004~2012), 공학대학 학장(2014~2016)을 역임했다. 또한 한양대 공학기술대학원장(2015~2016), 한양사이버대 부총장(2021~2022)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 제7대 한림성심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주요 상훈으로 2022년 대한민국 정부 근정포장, 2021년 대한민국 정부 과학기술훈장 등이 있다.

<대담=최용섭 주필 겸 편집인 / 정리=주지영 기자 / 사진=한명섭 기자>

 

출처 : 한국대학신문 - 411개 대학을 연결하는 '힘'(https://news.unn.net)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61237

 

[파워인터뷰] 문영식 한림성심대 총장 “교육자 초심 잃지 않으려 해…‘인성·전문지식’ 모두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사람됨을 앞세운 인간교육’. 한림성심대학교 건학이념 가장 앞에 등장하는 문구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겠다는 교육 철학을 담고 있다. 문

news.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