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강현선 기자]
14일 오후 <포커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우형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
“대학도 품질경쟁의 시대라면 특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대학교육이 되어야 한다.”
우형식(60) 한림성심대학교 총장은 14일 <포커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학구조조정과 관련해 이같이 강조하며 대학이 나가야할 방향과 구조개혁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 총장은 “지역과 국가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매진함은 물론 새로운 시대에 맞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변화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한림성심대는 최근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강원도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A)을 받았다.
교육여건, 현장중심교육, 취업·창업, 대학특성화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98.355점(100점 만점)을 획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최근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A등급을 받았는데.
▲ 자랑하기는 남사스럽다. 평가라는게 전문가들이 보고서를 보고 내용을 확인해서 좋은 점수를 주는 일련의 과정들이라 하루아침에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3년 동안의 자료가 들어간 것이기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전임 총장님이 오래 계시면서 학교 내공을 쌓아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교수님들과 교원들이 잘 참여해서 준비를 잘했다.
그 결과에 대해 자긍심을 얻는 것은 사실이나 더 좋은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한다는 과제가 남았다고 생각한다. 이 일을 계기로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취임시 학생을 최우선으로 두는 대학을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는데, 어떤 방법으로 하고 있는가.
▲ 총장으로 가장 기분이 좋을 때는 학생들이 학생들을 위한 시설을 잘 이용하거나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할 때다.
교육기관이 가르치는 사람 위주로 되어있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학생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제 소신이고 철학이다.
이 캠퍼스 안에서 학생들이 생활하는 만큼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도서관 활용도나 쉬는 공간, 게시대 재배치, 모의면접기 활성화 등을 재고했다.
- 취임 후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위해 각계각층을 상대로 분주한 행보를 보여왔는데 상생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은.
▲ 번지르르한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지역 간의 상생이라 하면 지역에 있는 자원과 업체를 활용하는거라 생각한다.
학교가 의존해야할 건 지역이다. 지역을 학교 행사에 끌어들이고 우리도 지역에 할 수 있는 걸 다하면 된다.
일례로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면서 운영협력을 위해 춘천교육지원청과 MOU를 체결했다. 꾸준히 그 쪽 방향으로 눈을 뜨고 귀를 열고 갈 예정이다.
우형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이 14일 <포커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이 나가야 할 방향과 구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
- 행정조직을 개편한 이유는 뭔가.
▲ 우리 학교가 큰 규모의 학교가 가지고 있는 조직을 다 가지고 있다 보니깐 인력이 비효율적인 것 같았다. 두 개처를 없애고 조직을 슬림화시켰다.
-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육과정 진행상황은.
▲ 작년에 13개 학과가 교육과정을 개발했고 올해부터 적용 중이다. 올해도 13개 학과가 개발 중에 있다.
NCS는 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현장중심형 교육과정이다.
이 시대 고등교육의 가장 큰 이슈고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적 소명을 충실히 부응하기 위해 착실히 적용해 더 좋은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싶다.
- 올해 불황에도 불구 취업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 목표는.
▲ 지역에 맞는 산업이 발전해 있으면 취업이 용이한데 강원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힘든 것 같다. 보건의료계열은 높지만 나머지 학과들은 어려움이 있다.
우리 학교는 전문대 137개 중 15위에서 18위 정도의 취업률 순위를 갖고 있다. 취업률이 70%정도 되는데 이를 75%로 올리면 10위권에 들 수 있을 것 같다. 취업에 의욕이 없는 학생들을 더 북돋아서 취업률을 높이고 싶다.
우형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이 14일 오후 집무실에서 <포커스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
- 앞으로 대학의 재정상태나 위기상황을 타개할 방안은.
▲ 2018학년도 모집부터 학생 수가 급감할 거다. 지금 정부에선 구조개혁법을 계류 중이고 구조개혁평가를 하고 있는데 대학이 그에 맞게 구조개혁을 해야한다. 불가피한 숙명이다.
대학의 경상경비가 어려워질거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정책의 변화를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대학이 악화되면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거다. 등록금 동결이나 인하 정책이 대학 재정지원을 따라가지 못하면 대학의 경쟁력 확보는 어려울 것이다. 필요한 시설이나 실습장비는 노후화 되는데 해법을 정부가 찾아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구조조정에는 사람의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힘들지만 기본적인 방향으로는 그렇게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 한림성심대를 한 단계 더 상승시키기 위한 미래 발전 계획 및 비전은.
▲ 잠이 안온다. 지금 가지고 있는 학사 조직이 5·6년 뒤에도 통하진 않을 거다. 5·6년뒤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어렵겠지만 앞을 내다보고 선재적으로 대응할 것이 뭔지 문제를 끌어내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금 26개 학과가 있는데 나중에 한·두개 학과가 어려워지면 다른 학과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러한 학과의 구조조정은 전체를 위해 불가피할 거다. 그 부분이 고민이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리 학교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구조개혁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주위에서 많이 칭찬해주시지만 자만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시대에 맞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 꾸준히 변화를 추구할거다. 앞으로 지켜봐주시고 성원해주시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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